제프 베조스 등 181명의 CEO가 선언한 새로운 기업 목적: 이윤을 넘어 사회적 책임으로

요즘 시대 기업들은 더 이상 단순히 이윤 극대화만을 목표로 삼지 않습니다. 과거에는 재무적 성과만으로 기업의 성공 여부를 판단했지만, 이제는 사회적 책임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기업만이 진정한 성공을 거둘 수 있습니다. 이 변화는 단순한 트렌드가 아닌, 기업 경영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2019년 미국 주요 기업의 CEO들이 모여 발표한 ‘기업 목적 선언(Statement on the Purpose of a Corporation)’은 이러한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애플의 팀 쿡 등 181명의 CEO가 서명한 이 선언은 기업의 목적이 더 이상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만 국한되지 않으며, 이해관계자와 사회 전반에 대한 책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업들이 재무적 성과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줍니다.

왜 기업의 목적이 변해야 하는가?

기업의 목적이 변해야 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세상이 변화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고객과 직원들의 기대치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고객의 64%는 단순히 가격이나 품질뿐만 아니라, 올바른 가치관과 신념을 가진 기업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이는 소비자들이 단순히 제품이나 서비스의 효용을 넘어서, 그 제품을 제공하는 기업의 윤리적 가치와 사회적 책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변화는 젊은 세대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는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하게 믿고 있으며, 직장을 선택할 때도 기업이 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는 경향이 높습니다. 이는 기업들이 더 이상 단순히 수익만을 추구해서는 안 되며, 지속 가능한 발전과 사회적 책임을 경영의 핵심으로 삼아야 한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과거에는 기업이 단순히 재무 성과를 높이는 것만으로도 충분했을지 모르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으면, 소비자와 직원 모두로부터 외면당할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는 결국 기업의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로,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시대적 요구입니다.

성공적인 기업 목적 사례: 유니레버, 파타고니아, 레고

그렇다면, 이러한 변화 속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는 기업들은 어떤 전략을 사용하고 있을까요? 대표적인 사례로는 유니레버, 파타고니아, 레고를 들 수 있습니다.

유니레버는 ‘지속 가능한 삶의 일상화’를 목표로 삼고, 이에 따라 브랜드와 제품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했습니다. 유니레버는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기업의 핵심 가치로 설정하였습니다. 이 회사는 제품 개발 과정에서부터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모든 경영 활동에 이 목적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유니레버는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얻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파타고니아는 환경 보호를 기업의 핵심 가치로 삼아, 오래 쓸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파타고니아는 불필요한 제품은 아예 생산하지 않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자원 낭비와 환경 오염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영 철학은 파타고니아의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강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그 가치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레고는 ‘미래의 창조자들에게 영감을 주고 성장을 돕는다’는 목적을 설정하고, 이를 경영의 중심에 두고 있습니다. 레고는 고객과의 협업을 통해 창의적이고 지속 가능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러한 전략을 통해 과거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레고는 고객의 의견을 제품 개발에 적극 반영하는 ‘레고 IDEAS’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플랫폼을 통해 탄생한 제품들은 레고의 성공적인 사례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들 기업은 모두 단순히 이익을 추구하는 것에서 벗어나, 그 이상의 목적을 설정하고 이를 경영에 반영하여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이들은 각각의 방식으로 자신들만의 뚜렷한 목적을 설정하고, 그 목적을 중심으로 한 경영 전략을 통해 소비자와의 신뢰를 쌓고 있습니다. 이러한 신뢰는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직결되며, 결국 장기적인 성과로 이어지게 됩니다.

기업 목적 실천의 중요성

고차원 목적을 설정한 기업들은 다양한 이점을 누릴 수 있습니다. 글로벌 컨설팅 펌 맥킨지의 조사에 따르면, 목적 중심의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구성원의 업무 몰입도가 4배나 높으며, 이직률은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는 단순히 직원의 업무 만족도를 높이는 것을 넘어, 실제로 기업의 생산성과 성과를 끌어올리는 중요한 요소임을 시사합니다.

또한, S&P 500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목적 중심 기업의 재무 성과가 일반 기업보다 우수하다는 결과가 도출되었습니다. 이는 높은 목적이 단순한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기업의 성과를 향상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성과는 기업이 단기적인 이익보다는 장기적인 가치를 추구할 때 더욱 극대화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업의 목적은 단순한 선언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이 목적이 실제로 경영 전반에 깊이 뿌리내려야만 진정한 성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구성원의 목적과 회사의 목적을 일치시키는 방법

기업의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구성원의 공감과 참여가 필수적입니다. 유니레버는 ‘목적 찾기 워크샵’을 통해 직원들이 자신의 목적을 정의하고, 이를 회사의 목적과 연결시킬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러한 워크샵을 통해 직원들은 자신의 삶과 일에 대한 의미를 재발견하게 되며, 회사의 목적이 단순히 회사만의 것이 아닌, 자신의 목적과도 일치한다는 인식을 갖게 됩니다.

파타고니아는 채용 시점부터 환경 보호에 진심인 인재를 찾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 회사는 스펙보다는 가치관을 중시하며, 채용 후에도 직원들이 환경 보호 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회사의 목적이 단순한 선언이 아닌, 실제로 실천 가능한 목표임을 직원들에게 인식시키고 있습니다. 파타고니아는 직원들이 환경 보호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급 휴가를 제공하거나, 직원들이 환경 단체에서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레고는 채용 과정에서부터 회사의 목적을 명확히 전달하며, 이 목적에 동참할 수 있는 인재를 선발합니다. 또한,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개인의 목적과 회사의 목적 간 연계점을 성찰할 기회를 제공하며, 이를 통해 직원들의 동기부여와 몰입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레고는 직원들이 창의성과 놀이의 가치를 재발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이를 통해 직원들이 회사의 목적에 자연스럽게 동화될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기업의 목적이 진화하는 시대, 우리 기업은 어디에 있는가?

기업의 목적은 단순한 이윤 창출을 넘어선 가치를 제안합니다. 유니레버, 파타고니아, 레고와 같은 성공적인 사례들은 기업의 목적이 단순한 선언이 아니라, 실질적인 경영 전략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기업의 목적이 진화하는 이 시대에, 귀하의 기업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습니까? 지금이야말로 기업의 목적을 재정비하고, 그 목적을 경영 전반에 일관되게 반영할 때입니다.

기업의 성공은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비전과 가치에 달려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올바른 목적을 설정하고, 그 목적을 경영에 깊이 뿌리내리도록 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기업의 목적이 진정한 의미를 갖기 위해서는 구성원의 공감과 참여가 필수적이며, 이를 통해 기업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