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팀 막내가 일잘러가 된 비밀, 팀장님의 '권한위임'

우리 팀 막내가 일잘러가 된 비밀, 팀장님의 '권한위임'
"농구, 좋아하시냐구요?"

얼마 전 (사실 이미 꽤 오래전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농구 만화에서 주인공이 농구를 접하게 되는 장면에서 나왔던 대사입니다. 추억이 방울방울하신가요? 기골이 장대한 주인공에게 한 여학생이 질문을 합니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이 결국 주인공을 농구로 이끌었고, 국경을 초월한 스토리에 지금까지 많은 분들이 열광을 하고 있습니다.

채소연(슬램덩크) - 나무위키

오늘은 농구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혹시 농구 포지션 중에 ‘포인트 가드’에 대해서 알고 계시나요? 우리나라 농구계에서 유명한 포인트 가드를 꼽는다면 이상민을 들 수 있겠지요.(너무 오래된 얘기인가요?)

포인트 가드의 역할에 대해서 잠시 정리를 해봅니다.

  1. 팀의 야전 사령관
    감독의 전략 아래 게임의 전술적 리더를 담당합니다. 모든 공격은 포인트 가드의 손에서 시작되고, 전술의 선택 또한 포인트 가드의 몫입니다.
  2. 팀 공격의 시작점
    아무리 전략과 전술이 좋다 한들, 일단 상대방의 진지앞까지 가지 않는다면 공격을 할 수는 없습니다. 포인트 가드는 일단 볼을 공격시작 지점까지 운반합니다. 물론 운반하면서 상황에 따라 여러가지 전술을 준비합니다.
  3. 패스의 중심
    사실 패스는 슛이나 리바운드에 비해 중요성이 부각되지 않는 행위입니다. 하지만, 전술이 완성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행위입니다. 패스할 곳이 없으면 결국 공은 다시 포인트 가드에게로 돌아갑니다. 포인트 가드는 다시 패스할 곳을 찾아 고민하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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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 가드가 경기를 이끌때 감독은 마이크로 매니징을 할 수 없습니다. 물론 감독의 자리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를 수는 있지만, 결국 코트에서 경기를 조립하고 이끌어 가는 주체는 포인트 가드입니다. 지금 공을 가지고 있고, 전술의 시작점이 되는 바로 그사람, 그가 바로 포인트 가드입니다.

코트에 오르면 감독이 뭐라 한들 들리지가 않을 것입니다. 이제 나 자신이 사령관이 되어 경기를 이끌고 가야 합니다. 

회사 이야기로 무대를 옮겨봅니다. 많은 팀장, 임원, CEO들이 의욕없는 직원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합니다. 왜 그들은 주체적으로 일을 하지 않을까? 내가 하나하나 다 챙겨줘야 하는 것인가? 에 대한 고민이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전에 먼저 대답해야 할 질문이 있습니다.

“나는 그들에게 권한을 제대로 위임했는가?
그리고 그들이 일을 하도록 도와 주었는가?”

많은 리더들이 권한위임(Empowerment)이란 개념을 모두 알고는 계시지만, 실제 권한위임을 받아 본 경험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기업 문화가 그러했지요. 하지만, 지금은 권한위임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입니다. 권한위임을 경험해 보지 못한 리더들이 팀원들에게 권한위임을 하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리더들을 위해서 권한위임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The journey to empowerment in 5 steps
  1. 권한을 위임할 때는 명확한 방향을 제시해 주어야 합니다. 즉, 멍석을 깔아주지 않고 일을 하라고 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명확한 방향, 가이드라인, 범위를 확정해 주지 않는 이상 그 누구도 움직일 수 없을 것입니다.
  2. 리더(팀장)는 위임받은 목표를 수행하기 위해 경영층과 긴밀하게 협조해야 합니다. 팀장이 동원할 수 있는 사내자원은 한계가 있습니다. 목표를 수행하기 위해서 경영층과 외교를 해야 합니다. 상위리더의 위치에서 외교를 도와주시면 됩니다. 
  3. 구체적인 목표수행 세부사항이 정해지면 팀원들에게 공유해야 합니다. 팀장 혼자서 모든 것을 할 수 없습니다. 팀원들의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합니다. 경영층과 협의한 내용을 팀원들과 같은 이해도로 접근해야 합니다.
  4. 권한위임 후 실패를 한다면, 실패에서 배울 수 있는 점을 학습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실패는 실패로 끝날 수 밖에 없습니다. 실패에서 개선점을 찾고 적용하는 것만이 성공을 위한 디딤들이 될 수있습니다.
  5. 어설픈 권한위임은 마이크로매니징을 불러옵니다. 마이크로매니징의 해악(?)은 모두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마이크로매니징이 횡행하는 기업에서는 수동적 일처리만이 존재하게 되고, 차기 리더를 양성할 수 없습니다.

권한위임은 어렵지만, 의의로 쉬울 수 있는 개념입니다. 담당자에게 포인트 가드 역할을 부여하면 됩니다. 코트위에서 그는 어떻게 해서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포인트 가드 역할이 힘들어 보일때는 전체적인 전략방향에 맞추어 선수를 교체해 주는 등 지원을 해주면 됩니다. 처음에는 시간이 좀 걸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믿음과 지원속에서 포인트 가드는 팀의 승리를 이끌어 낼 것입니다.

이 글은 코치닷 파트너와 함께하는 [Special K 리더십] 시리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