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는 무슨 고민을 할까?
CEO들만 모이는 커뮤니티 같은 곳들이 있죠. 그중 하나가 **씨오톡**이라는 곳입니다. 기업의 대표들이 속 터놓고 이야기 하는 곳에서는 CEO가 어떤 고민들이 있는지 한번 조사를 해봤어요.
빛이 밝으면 그림자는 어두운 법
CEO의 익명 게시판에 올라온 고민 글 95건을 분석한 결과 크게 6가지 고민 카테고리가 나왔어요. 물론 정성적인 분석이기 때문에 이런 고민을 얼마나 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의미 있는 분류작업이었습니다.
- 회사 운영
- 개인의 삶
- 조직문화
- People Management
- 멘탈 관리
- 스트레스 해소
하나씩 알아볼게요!
1) 회사 운영
회사를 운영할 때 가장 고민되는 것은 채용입니다. 사람을 뽑는 것이 가장 어렵습니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지만 A를 채용하자 하니 ‘인성’이 아쉽고, B를 채용하 자니 ‘전문성’이 아쉬워집니다. 그래도 비즈니스의 성공을 위해서 CEO는 인성보다 전문성을 선택하죠. 이런 선택에 따라오는 결과를 책임지는 것도 역시 CEO의 몫입니다. 혹독하죠. 채용은 CEO에게 상당한 고민거리입니다.
2) 개인의 삶
CEO를 ‘잡부’라고 표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작은 기업에서는 담당자가 없는 일을 모두 대표가 처리해야 하죠. 그러면서 CEO의 개인적 삶은 사라집니다. 부족한 시간을 쪼개서 잡부의 역할을 수행하면 일단 자는 시간이 줄어들고, 연애나 주말여행은 인생에서 사라진 지 오래전입니다.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개인의 삶이 엉망이 되는 안타까운 경우도 생기죠.
3) 조직문화
조직문화의 중요성을 모르는 CEO는 없을 것 같습니다. 문제는 그 조직문화가 CEO가 원하는 것처럼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에요. 실리콘밸리 기업에서 할 것 같은 조직문화(예를 들어 자율 출근, 무한 연차, 직급 없는 수평 구조, 소통하는 문화 등)를 따라 하지만 그 효과에 대한 의문점은 늘 있습니다. 모두 바쁘고 중요한 시기에 연차를 쓰고, 재택근무를 사용하면서 업무 속도는 느려지는 등 자율은 있는데 책임감이 없는 문화가 되는 것 같아 CEO는 걱정입니다.
4) People Management
직원과 CEO 사이에서 어려운 점은 무엇일까요? 대표적으로 CEO를 괴롭게 하는 두 부류의 직원이 있습니다. 바로 ‘나갔으면 하는데 퇴사하지 않고 버티는 직원’과 ‘잘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퇴사를 통보하는 직원’입니다. 모두 CEO의 스트레스 원인이죠. 일하던 직원이 무책임하게 잠수를 타지 않으면 다행입니다. 인수인계도 하지 않고 회사에 나오지 않는 직원도 있고, 같은 날짜에 단체 퇴사를 해버리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CEO의 멘탈이 걱정입니다.
5) 멘탈 관리
어려운 환경 속에서 CEO는 살고 있습니다. 당연히 CEO 스스로도 멘탈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최근 심해진 감정 기복, 복잡한 생각으로 인한 불면증, 자책하기, 외로움 등이 멘탈을 탈탈 털어 갑니다. 털려가는 멘탈을 부여잡아가겠다고 생각은 하는데 막상 멘탈 관리를 위해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 몰라서 막막했던 경험들이 CEO에게는 한 번씩 있지요.
6) 스트레스 해소
멘탈을 관리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능력입니다. 하지만 CEO에게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시간도 없고, 효과적인 방법도 찾기도 어렵습니다. 이럴 때는 가장 쉽고 노력이 덜 드는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선택합니다. 바로 술, 담배, (건강에 안 좋지만) 맛있는 음식을 찾지요. 주변에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친구나 가족이 있다면 그나마 다행입니다. 그들과 대화를 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는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잖아요.
무엇이 CEO를 능력자로 만들까요?
CEO는 강한 사람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입니다. 스스로 강해야 한다고 생각할수록 한계에 맞닥뜨리게 됩니다. CEO로 사는 것은 누구에게나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CEO 명함이 매력적이고 우리는 그곳에 도전을 하게 되는 것이죠. 눈앞에 있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래를 내다보면서 비즈니스를 이끄는 역할이 바로 CEO가 해야 하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