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코칭 트렌드는 무엇일까?
코칭은 스포츠 선수에게 잘 어울리는 단어였다. 하지만 지금은 스포츠라는 울타리를 넘어 비즈니스, 라이프, 웰니스, 커리어 영역에서도 코칭이라는 단어가 어색하지 않는 시대가 됐다. 그 예로 2022년 국내 코칭 콘퍼런스에는 1500명~2000명의 인원이 참여했고, 한국 코치협회에서 발급하는 코칭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코치가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대기업에서는 사내 코치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미 미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 비즈니스나 라이프 영역에서 코칭이 큰 시장을 이루고 있다.
어떤 트렌드나 기술이 보급되기 이전에 먼저 학계에서 관련 연구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곤 한다. 인공지능 같은 분야가 대표적이다. 인공지능은 2023년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친숙한 단어지만 그 전에 학계에서 활발한 연구가 있었고, 연구에서 비롯된 발전 덕분에 사람들을 놀라게 할 인공지능이 소개됐다. 그 때문에 AI는 대중에게 널리 알려질 수 있었다. 코칭도 유사하다고 생각한다.
[연구의 방향성으로 본 코칭 트렌드]
코칭을 가장 잘 활용하고 있는 분야는 HR이다. 인적자원을 관리하고 어떻게 개입하여야 하는지는 코칭으로 다루기 적합한 주제다. 예를 들어 성과를 높이기 위한 관리법, 리더십의 개발, 개인의 역량 증진, 경력 개발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것은 코칭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대표적인 것들이다. 인적자원을 관리하고 개발하는 것은 기업의 역량과 직결된다. 기업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일은 사람의 손을 통해서 이뤄진다. 결국 어떤 인재가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지가 회사의 가능성이 되기도 한다.
<인적자원 개발 64.6%, 조직 문화의 변화 15.4%, 전략적 개입 5.1%, 기술적 영역 4.6%>
대부분의 코칭은 1:1로 이뤄지는 대화의 형태로 이뤄진다. 코치와 고객이 비밀이 보호되는 장소에서 대화를 하는 것이다. 비밀이 보호된다면 온라인에서 이뤄져도 상관없다. 코칭이 리더십, 개인의 역량, 성과관리, 스트레스 등 개인에게 집중된 효과를 이끌어 내는 것은 이런 특징으로 인한 것이다. 코칭이 활용되는 분야 중 인적자원 개발이 압도적으로 많은 이유는 개인의 변화와 개발에 특화된 형태가 코칭이기 때문이다.
개별적인 인적자원보다 활용 빈도는 낮지만 조직 프로세스의 변화에도 코칭을 활용되고 있다. 의사소통 방식의 개선, 팀원 사이의 갈등 해결, 팀빌딩, 팀의 기능적인 개선도 코칭의 영역에 포함된다. 심리학에서 개인의 변화를 연구할 때는 개인이 속해 있는 환경적 영향을 고려한다. 선한 사마리아인 실험은 사람들이 어떤 상황에 있는지에 따라서 행동이 달라진다는 점을 잘 보여주는 실험 중 하나다. 신학대 학생을 대상으로 어려움에 처함 사람에게 누가 도움을 주는지를 실험했다. 결과적으로 개인의 특징보다 어떤 문화나 환경에 있는지에 따라서 행동이 달라졌다. 기업에서도 마찬가지다. 어떤 환경과 조직문화에서 일하는지는 직원의 몰입과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 코칭은 이런 환경적 맥락에 변화를 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자극을 준다.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진단하고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관점으로 더 나은 방식을 제안한다. 피드백을 하는 방법, 대화를 할 때 듣는 사람이 폭력적으로 받아 들이지 않게 말하는 법, 동기를 끌어올리는 포인트, 강점을 활용하는 방식 등은 조직의 환경을 바꾸는 역할을 한다. 이런 조직 문화의 변화에는 특히 리더의 역할이 핵심인데 이런 리더의 역할과 스킬에 집중하는 코칭은 트렌드로 점차 자리 잡아가고 있다.
전반적인 코칭 트렌드는 개인의 발전과 조직 문화의 변화다. 기업에서는 업무 성과 향상만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성과 향상에 보이지 않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개인의 역량과 조직의 문화라는 두 축에 관심을 가지고 현재 상태의 진단과 변화를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을 시작해 볼 수 있다.
[코칭의 형태별로 코칭 고객의 차이가 있다]
기업에 코칭이 제공되는 형태는 크게 3가지다. 조직 내에서 관리자들이 코치의 역할을 하는 형태, EAP의 형태, 주제별 코칭 프로그램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
이 중 가장 빈번하게 코칭이 이뤄지는 형태는 내부 관리자들에 의해서 코칭이 진행되는 방식이다. 대기업 중심의 사내 코치 문화는 관리자들이 코치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교육을 진행하고, 내부에서 코칭적 접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사내 코치 제도는 오늘날 기업에서 이뤄지는 코칭의 형태 중 가장 활성화된 방식이다. 사내 코치 제도는 리더가 코치로서 교육을 받고 기업 구성원들에게 코칭을 하고 있기 때문에 조직의 팀원, 주니어가 코칭을 받게 된다.
EAP로서 코칭은 희망하는 기업 구성원이 코칭을 받는 방식이다. 기업에서 임직원의 스트레스나 성과 관리를 위해 아웃소싱의 형태로 코칭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에서는 좋은 복지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기업 HR 실무자들과 인터뷰를 해보면 EAP로서 코칭이 활용되는 빈도는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단순히 코칭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단계를 넘어서 적극적으로 코칭의 활용 방식과 효과에 대한 홍보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정 주제별로 코칭 프로그램을 받는 형태는 코칭펌이라고 하는 코칭 전문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다. 임직원의 역량 향상을 목표로 특별히 구성된 체계적인 코칭을 1:1 또는 그룹코칭으로 진행한다. 프로그램의 주제는 주로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목표관리, 스트레스 등이다. 주제별 코칭 프로그램은 기업의 일반 구성원보다는 임원, 팀장, 신임 리더가 받게 된다. 기업에서는 리더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의 차원으로 이와 같은 코칭을 제공하고 있다.
정리해 보자면, 코칭의 형태별로 구성원, 코칭받기를 희망하는 사람, 임원/리더가 코칭을 받고 있다. 이것은 역할과 책임에 따라서 다른 코칭 형태가 필요하다는 것을 뜻한다. 기업 구성원들은 리더와 코칭적 대화를 통해 소통과 피드백의 수준을 높일 수 있고, 임원/리더는 역량 강화를 위해 특화된 코칭 프로그램을 받고 있다. EAP로서 코칭은 복지 차원에서 희망하는 누구든 자유로운 주제로 코칭을 받고 있다.
[2023 코칭 트렌드 : 팀 단위 그룹코칭]
최근 코칭 트렌드는 팀 단위 코칭이다. 팀장과 팀원이 모두 그룹코칭을 통해서 개인의 역량, 심리적 특성 등을 진단으로 시작한다. 진단 후에는 결과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앞으로 어떤 변화를 시도해 볼 수 있는지를 탐색하는 과정을 진행하는 것이다. 이런 과정의 장점은 짧은 시간 안에 팀원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해를 통해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수정하고 서로 소통과 공감을 통해 정성적인 팀의 역량을 올릴 수 있게 된다. 단점은 변화의 지속성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팀 커뮤니케이션과 소통 방식 변화를 시작했지만 변화의 완성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에 대한 부분이 후속으로 제공되어야 한다.
코치닷에서는 코칭의 효과성 지속을 위해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팀의 변화를 리포트 형태로 온라인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구독형 서비스로 코칭을 제공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으로 팀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